일본어 이야기
일본어 회화를 배우고, 받아일을 만들면서 알게 된 것을 적어요.

받아일은 왜 앱이 아니라 전화일까요
받아일을 처음 본 분들이 제일 많이 묻는 게 이거예요. 왜 앱이 아니에요? 요즘 AI 일본어 앱이 이렇게 많은데요. 결론부터 말하면, 전화는 인터페이스 선택이 아니라 카테고리 선택이에요.

월 24만원 써 보고 만든 일본어 회화 가격표
일본어 회화 서비스 가격은 폭이 커요. 한 달에 2만원짜리가 있고 20만원짜리가 있어요. 같은 일본어 회화인데 열 배 차이가 나요. 어디서 갈라지는지 원가 쪽에서 뜯어 볼게요.

원어민 선생님 붙인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
사람이 외국어를 말하게 되기까지 단계가 셋이에요. 규칙을 설명으로 아는 것, 그 규칙을 써서 문장을 만들어 말하는 것, 그리고 생각하지 않아도 나오는 것. 앞의 두 단계는 금방 넘어갑니다.

일본어로 말하다 막혀 본 적이 없는 게 문제예요
회의는 넘겼는데 그다음 회식에서 조용해져요. 면접에서 첫 질문은 잘 넘겼는데 꼬리 질문에서 막히고요. 상황은 달라 보여도 무너지는 데는 같아요. 준비한 문장이 떨어진 다음이에요.

좋은 선생님일수록 제 말이 줄었어요
전화일본어를 몇 년 쓰면서 좋은 선생님을 여럿 만났어요. 다정하고, 잘 웃고, 제 어설픈 문장을 끝까지 기다려 주는 분들이요. 그런데 어느 날 통화 녹음을 다시 들어 보고 이상한 걸 발견했어요.

내 일본어가 부끄러워서 말을 아끼는 분께
일본어로 대화하는 자리에서 말을 아끼게 만드는 걱정이 둘 있어요. 내 발음이 어색하다는 생각, 그리고 한국식 일본어가 튀어나올까 하는 걱정이요. 둘 다 겪어 봤는데 실제로 제 대화를 막은 건 그 둘이 아니라 말을 안 하고 넘긴 시간이었어요.

회화 학습법 여섯 개, 다 해 보고 매긴 순위
회화 공부법을 검색하면 다들 자기 방법이 최고라고 해요. 그래서 그냥 다 해 봤어요. 학원 6개월, 앱 셋 합쳐서 1년쯤, 쉐도잉 6개월, 애니는 셀 수 없이, 화상 수업 8개월, 전화일본어 몇 년.

일본어 존댓말, 한국인은 절반 먹고 들어가요
"일본어는 존댓말 때문에 어려워요." 자주 듣는 말인데 반쯤 틀렸어요. 한국어에도 존댓말이 있어서, 일본어 존댓말의 절반은 우리가 이미 배워 둔 것이거든요. 어려운 건 나머지 절반이고, 그 절반이 어디인지 알면 갈 길이 훨씬 짧아져요.

전화일본어 선생님이 자꾸 바뀔 때 잃는 것
전화일본어를 몇 년 쓰면서 제일 아쉬웠던 게 하나 있어요. 발음도 교재도 요금도 산으로 가는 스케줄도 다 견딜 만했는데, 대화가 쌓이지 않는 것만은 그렇지 않았어요. 선생님이 바뀌면 첫 통화는 무조건 자기소개예요.

실시간 번역 이어폰이 대화에서 막히는 지점
번역 이어폰 광고를 보면 두 사람이 각자 모국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해요. 저희도 전화로 음성을 주고받는 걸 만드는 회사라 그 장면이 실제로 얼마나 가능한지 궁금했어요. 결론부터 말하면 번역 품질은 이미 충분한데 지연이 안 줄어요.

통화 길이를 20분으로 정하기까지
받아일 통화는 20분입니다. 10분도 30분도 해 보고 정한 길이예요. 짧으면 싸게 팔 수 있고 길면 값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, 정작 중요한 건 둘 다 아니었습니다.

일본어 앱이 3개월을 못 넘기는 이유
폰에 일본어 앱 깔려 있으세요? 마지막으로 연 게 언제예요? 이 질문에 뜨끔했다면 게을러서가 아니에요. 저도 앱을 세 개 갈아탔고 셋 다 비슷한 지점에서 끝났어요.